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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욕시, 무상 보육 프로그램 지역별 수요·공급 불균형 커

뉴욕시의 3·4세 아동 대상 무상 보육 프로그램 '3-K 포 올(for all)'과 '프리-K(Pre-K)'가 지역별 수요·공급 불균형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.    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자 명단이 생길 정도로 수요가 높지만, 다른 지역에서는 수천 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.   시 독립예산국(IBO)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, 2023~2024학년도 뉴욕시 3세 아동들이 이용 가능한 '3-K 포 올' 프로그램 좌석 수는 5만2373개, 4세 아동이 이용 가능한 '프리-K' 좌석 수는 7만4273개였다.     이중 채워진 자리는 3-K 프로그램의 경우 83.8%, 프리-K는 80.5%였다. 약 20% 정도, 즉 수천 개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것이다.       보육비 부담으로 뉴욕시를 떠나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, 무상 보육 프로그램 빈자리가 이토록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.   관계자들은 먼저 '거주 지역별 수요 차이'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. 퀸즈, 브루클린 일부 지역, 브롱스 등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에서는 무상 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 높은 반면, 고소득층 거주 지역이나 사립 유치원 이용이 활발한 맨해튼 일부 지역, 스태튼아일랜드 등에서는 수요가 적어 빈 자리가 많이 생긴다는 설명이다. 지난 학년도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25·26학군(플러싱, 베이사이드 등)의 충원률은 88.1%, 94.3%로 높았던 반면 맨해튼 1학군(로어이스트사이드, 이스트빌리지 등)의 충원률은 76.8%에 불과했다.     이처럼 지역별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, 아동들이 주거지로부터 먼 곳에 배정을 받는 경우도 빈번하다. 시 교육국에 따르면, 지난 학년도 3-K 프로그램 지원자 중 15%에 해당하는 6000여명의 아동은 지원서에 기재한 곳이 아닌 다른 지역 보육원에 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.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교통비와 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워 등록을 포기하기도 한다.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"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보육원에 배정됐는데, 3살 아이를 데리고 매일 아침 거기까지 이동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결국 사립 보육 프로그램에 아이를 등록하기로 했다"고 전했다.       또 학부모들의 정보 접근성 격차도 혼선의 이유로 꼽혔다. 일부 학부모들은 무상 보육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거나, 신청 시기 등을 잘 몰라서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는 것이다.     시몬 호킨스 시 교육국 유아교육 담당 부국장은 "단순히 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별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고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  윤지혜 기자 [email protected]프로그램 지역별 지역별 수요 보육 프로그램 거주 지역별

2025-05-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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